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에 위임…유예 결정 가능성 커
2024-10-04 14:10
노종면, 의원총회 후 "유예 내지 폐지 의견 많았다"
"3년 후 시행이 마지노선"·"시스템 보완" 등 견해
"3년 후 시행이 마지노선"·"시스템 보완" 등 견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한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다수 의원은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당론 결정과 시점 두 가지 모두를 위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금투세 시행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변인은 "유예 내지 폐지 의견이 많았다"면서 "유예와 폐지 의견을 합하면 시행 또는 보완 후 시행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예나 폐지로 결론을 내면 (현재 진행되는) 상법 개정 추진이 어려워진다는 논거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유예하되 유예 기간엔 시스템을 보완하고, 제도의 합리성을 한 번 더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3년 동안 데이터 분석 시간을 갖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가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투세 유예론'을 주장한 뒤 현 지도부 인사들도 유예와 폐지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는 금투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은 하면 안 돼'라는 정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