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표' 울산 포럼 개최..."AI는 개별 기업 아닌 산업 인프라로 구축해야"
2024-09-26 09:21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 1300여명 참석
울산 제조업의 AI 전환 방안, 미래도시 모델 등 토론
울산 제조업의 AI 전환 방안, 미래도시 모델 등 토론
최태원 SK 회장은 인공지능(AI)활용과 관련, 울산시 차원의 산업 인프라로 구축해야 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별 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AI를 훈련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26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에 이어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가 인프라 구축을 후행할 경우 제조업 데이터가 총망라된 거대 AI 산업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전문가들이 모여 울산의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며 "3개월 레지던트 과정 등 글로벌 AI, 문화 전문가들이 모이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울산만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한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라며 원유 저장탱크 외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사용하지 않는 탱크 내부에 도서관,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울산포럼은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작한 지역 포럼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참석했다. 그 밖에 SK 구성원과 지역 기업인, 소상공인, 울산지역 대학생, 일반 시민 등 1300여 명이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 포럼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