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산하 녹색에너지연구원 개원 이후 처음 개도국 지원사업

2024-09-10 10:07
에너지 부문 성과 인정받아 외교부 공공협력사업 주체로 선정

 
전남도청


전라남도 산하 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녹에연)이 2009년 개원 이후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녹에연은 외교부 국제협력단(KOICA)이 올해 공모한 2024년 공공협력사업(ODA) 주체로 최종 선정돼 키르기스스탄에 정전방지, 전력손실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교육을 하게 됐다.
 
공공협력사업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가진 전문성을 통해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사회개발,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인프라 구축이나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외교부 국제협력단은 올해부터 신규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사업 착수까지 2년이 걸리던 것을 즉시 착수하도록 개선했다.
 
녹에연은 에너지 부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새로 도입된 패스트트랙 공공협력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된 사업은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 및 효율화를 위한 분산전원 제어 SCADA/DMS 구축사업’이다.
 
녹에연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키르기스스탄의 정전과 전력손실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의 현대화를 추진하게 된다.
 
녹에연은 전력망 운영시스템을 설계하고, 키르기스스탄 기술자를 대상으로 전력계통 운영 기술교육을 제공한다.
 
전력망 시스템 전문기업인 파워플러스이앤씨(PowerPlus ENC)는 배전망 설계 등을 담당한다.
 
전남도와 녹에연은 공공협력사업 선정으로 32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사전기획을 위해 5억 원을 확보했고, 이후 평가절차를 거쳐 파일럿사업으로 27억 원(200만 달러) 상당의 사업비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전력망 효율화 사업이 에너지밸리 내 630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녹에연을 중심으로 키르기스스탄과의 에너지산업 분야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는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녹색에너지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15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성과가 공공협력사업 선정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공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전남도의 경쟁력 있는 에너지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