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졸 특채 향후 3년간 200명 채용...경력 개발 적극 지원

2024-09-02 10:37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은 학력 중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능력 중심의 청년 자립 선순환 모델 구축을 위해 고졸 채용 인력을 3∼4배 늘려 향후 3년간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전은 2일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통해 고졸 채용 확대와 고졸 사원의 경력 개발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한전은 2025년에서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고졸 채용 비중을 이전(2022∼2024년) 대비 3∼4배 수준으로 확대해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그간 한전은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하며 학력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고졸 인재에게 업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도입하고 우수 인턴에게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전은 고졸 사원이 입사한 후 대학 수준의 전문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산학 협력을 통해 한전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신설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학사 취득 외에도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산업기사, 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졸 사원 직무 특화 과정, 찾아가는 현장 교육, 선배 직원과의 멘토링 등을 통해 고졸 사원들의 안정적 조직 적응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26일 사내 고졸 사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고졸 재직자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역량개발 지원책을 소개하고 애로를 청취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전력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 서울 수도전기공고를 찾아 재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다가오는 에너지 신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곧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