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텔레그램 CEO 수사' 프랑스 당국에 긴급공조 요청

2024-08-29 19:57
딥페이크 성범죄 해결 위해 텔레그램과 핫라인 구축 목적

[사진=AFP·연합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를 수사 중인 프랑스 당국에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대응과 관련해 긴급 공조 요청을 보냈다.

방심위는 29일 프랑스 수사당국과 디지털성범죄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공조 요청이 가능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현재 두로프 CEO를 지난 24일 체포·구금해 수사 중이다.

방심위는 류희림 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텔레그램과의 직접 소통이 가능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서한 발송은 전날 발표한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10대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로 텔레그램과의 핫라인 확보를 위한 단계적 조치의 일환이다.

서한에서 방심위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로 인해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사회적 피해를 설명하고, 구체적인 범죄 유형을 적시했다. 또 22만 명이 연루된 범죄의 주된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심위는 서울시와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포털 사이트가 방심위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신고' 페이지와 일제히 연계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 메인에 배너 형식으로 방심위 신고전화를 안내하고, 신고 접수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게 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