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3대 신평사서 올A '트리플 크라운'...한국 모빌리티 위상 격상
2024-08-29 09:39
글로벌 신인도 상승으로 미래 투자 재원 확보 유리… 중장기 투자 가속 전망
주요 외신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내 달라진 한국 위상 전해
주요 외신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내 달라진 한국 위상 전해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 완성차 업체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데 이어 자본시장에서도 안전성과 투자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21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6년 만에 A- 등급을 재획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무디스, 피치 등에서도 각각 A3, A- 등급을 획득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벤츠, 도요타, 혼다 등 4곳이 전부다.
신용등급 A상향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는 주주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미래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현대차·기아는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바탕으로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금융시장 내 위상 격상은 △주주 및 투자자 신뢰도 상승 △기업 위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 추진 시 거래 조건 개선 △금융시장 조달가능 자금 확대 및 조달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져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도 지난 4월에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8년까지 총 3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5개년(2023~2027년) 투자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이 중 15조원은 전동화와 PBV, SDV, AAM,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에 집행된다.
업계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한국 자동차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우수한 신용등급은 거래 관계에 있는 부품, 원자재, 자동차 금융 등 협력사의 대외 신인도 상승과 국내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톱3 안착에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 A등급을 획득한 것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상향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39조 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 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 최고 수준인 10.7%(현대차 9.1%, 기아 1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