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에 호들갑...한국인 참여자 726명 불과" 119만 유튜버 뻑가 주장이 황당한 이유
2024-08-28 13:59
119만 유튜버 뻑가가 '딥페이크 사태'에 '호들갑'이라고 표현하며 논란이 된 텔레그램 방 이용자 수는 726명일 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뻑가의 주장을 살펴보면 논리적 모순이 드러난다.
뻑가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고대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가 발견되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지인의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을 공유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N번방 사건의 대중에게 알려지는 데 결정적 제보를 한 '추적단 불꽃'에서 '불'로 활동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적 재난을 선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뻑가는 해당 논란의 핵심은 '남성 혐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를 제작, 공유하는 텔레그램방 참여자 수는 22만명에 달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22만명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단체방인데 저걸 다 한국 남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텔레그램 이용자 수는 전 세계에서 0.33%에 불과하다. 22만명의 0.33%는 726명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해당 논란의 방에 참여한 한국인 수는 정확히 얼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 수 없다. 저 방에 포함된 인원이 모두 한국인이라고 가정해 주장하는 22만명, 저 방에서 활동하는 인원들을 텔레그램 이용자 수로 환산한 726명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좋은 수치를 고른 것뿐이다. '한국 남성들의 문제'라는 자들은 22만명, '페미니스트의 선동'이라고 말하고 싶은 이들은 726명뿐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저 방에 들어간 숫자가 정확히 얼마냐는 것이 아니다. 집중해야 할 문제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영상으로 성인 여성들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는 데 있다. 전 세계적으로 텔레그램을 활용한 범죄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에서는 이 순간만이라도 '성별 갈라치기'에서 벗어나 모두가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에 집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