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GM, 美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만든다…캐즘에도 4.6조 투자
2024-08-28 18:00
SK온·LG엔솔 '숨 고르기'와 대비되는 대규모 투자
연산 27GWh 규모 공장 설립, 36GWh 확대 예상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부지...일자리 1600개 창출
연산 27GWh 규모 공장 설립, 36GWh 확대 예상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부지...일자리 1600개 창출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다른 배터리 제조사들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설비 투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과 대조되는 적극적인 투자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당초 계획한 투자를 진행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용 공장 준공 내용을 담은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장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준공 중인 제1공장에 이은 미국 현지 2번째 배터리 셀 공장이다. 전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위치는 인디애나주 뉴칼라일로 확정됐으며, 부지 규모는 277만㎡(약 84만평)에 달한다. 양사 합작법인 설립은 1600개 이상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GM 합작법인에서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GM과 지난해 MOU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이번 합작법인은 미국 전기차 시장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M 전기차·충전 인프라를 경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수록 GM 전기차 판매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설립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에 준공한 2공장 가동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연기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준공 중이던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