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PC 111만대 출하…전년比 4.3% 감소"

2024-08-27 14:36
노트북 보급 규모 축소
AI 등 프리미엄은 성장

[사진=한국IDC]
올해 2분기 국내 PC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11만대를 출하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PC 시장이 1.8%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PC시장은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트북 보급 규모가 2분기부터 축소됐다. 다만 시장 정체 속에서도 울트라 슬림, 게이밍, 인공지능(AI) PC 등 고가 제품군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소비층에 소구하며 공급업체의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고가 제품군의 비중이 확대되며 평균 구매 가격은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벤더의 AI PC 신제품 출시와 채널 및 소비자 대상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시장 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AI PC의 비중은 1분기 19.7%에서 2분기 28.3%로 확대됐다.

이 기간 교육 시장은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한 노트북 배포가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54.2%의 역성장을 보인 반면, 공공 시장은 경찰청과 대법원의 데스크톱 교체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0% 성장했다. 기업 시장은 대기업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노후화 된 PC 교체가 진행되며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PC 출하량은 273만대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 242만대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상반기 290만대 사이 수준으로 집계돼 수요는 하락 안정화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김도희 한국 IDC 연구원은 "시장 성숙도와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PC 출하량의 연간 수요 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나 AI PC를 포함한 프리미엄 영역에서 수익 추구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AI PC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타겟 시장별로 각 사용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시장별 특색에 맞는 AI PC 활용 사례를 고려해 맞춤형 라인업을 갖추고 이를 브랜딩 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