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렇게 좋은 골프장이 많았어?"

2024-08-27 15:49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골프장총람' 발간

 
'한국골프장총람' [사진=한국골프장경영협회]

우리나라 골프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골프장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종합 안내서가 출간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협회 50년사’와 함께 ‘한국골프장총람’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골프장총람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원사인 200여개 이상 골프장의 현황을 담은 백서다. 각 골프장의 위치, 길이, 잔디 종류, 티 간격, 휴장일, 숙박시설 등을 비롯해 골프장의 장점과 특징 등을 개략적으로 소개했다.
 
국내 전현직 골프 전문기자 등 골프 전문인 21명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한국의골프장이야기‘ 시리즈를 지은 류석무 작가가 대표 저자로 제작을 총괄했다. 류 작가는 “골프는 자연과 교감하면서 동시에 동반자들과 경쟁하는 스포츠”라며 “모든 골프장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퍼를 비롯해 골프 운영자 등에 이 책이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국은 골프장을 조성하고, 운영하기에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골프코스를 만들 땅이 부족하고 혹서기와 혹한기가 뒤섞인 기후로 인해 잔디 생육이 어려워서다. 류 씨는 “한국잔디연구소가 연구를 거듭해 세계 정상급 잔디 기술을 성취했다”며 “우리나라의 골프장 운영 노하우 및 경영 문화 등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50년의 발자취‘에는 한국 골프의 역사도 담겨 있다. 1897년 원산 골프코스에서 효창원, 군자리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골프의 여명기와 초창기를 되돌아볼 수 있다. 또한 1974년 협회 창립 이후 골프 관련 다양한 역사적 사건, 한국잔디연구소 창립과 역할, 골프장 관련 법 제도 변천사를 그래픽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박창열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은 “골프는 영국, 미국, 일본 등을 거쳐 한국 땅에 들어왔지만 이제 우리는 어엿한 골프 선진국"이라며 "진정한 선진국은 골프 문화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골프 실력만큼 K-골프장 콘텐츠도 세계 정상급으로 올려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훈환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회장은 “골프는 이제 50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직접 즐기는 거의 국민 스포츠가 됐다"며 "골프 산업 규모는 20조 원이 넘어 스포츠 중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몫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경영협회 50년 역사를 되짚어보며, 한국 골프와 골프장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100년을 준비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