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 단체, 포항시의회 SKGC 골프장 공유지 매각 부결 촉구

2024-11-18 15:19
포항시, 최근 공유재산심의회 거쳐...최종 결정은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몫

포항 시민 단체가 18일 포항시청 앞에서 포항시의회 SKGC 골프장 공유지 매각 건 부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 지역 시민 단체들이 포항시의회의 SKGC 골프장 공유지 매각 부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환경운동연합과 포항시농민회 등은 18일 포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SKGC 골프장 공유지 매각 건을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시민 단체는 “포항 SKGC 골프장 건설을 위한 행정 절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자인 주식회사 SKGC는 그동안 예정 부지 내의 공유지에 대한 매수 신청을 했고 포항시는 최근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구 연일읍 달전리 산1번지 공유지(34만9776㎡)에 대한 매각 여부가 포항시의회 결정만 남았다"며 "매각 건을 검토·결정하는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시민 공동 재산인 공유지를 골프장 사업자에게 함부로 팔아넘기려는 집행부를 질타하고 매각 건을 부결할 것”을 촉구했다.
 
SKGC는 포항 남구 연일읍 학전리 일대 102만4000여㎡ 땅에 18홀 규모 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 단체는 골프장 예정지가 자연녹지지역이며, 형산강 상수원보호구역의 취수 지점에서 약 7.2㎞ 상류에 자리 잡아 물과 토양의 오염 우려가 있고, 산사태 위험과 면적의 34%가 국·공유지인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사업자는 현재 원형보전녹지를 일부 확대하고 시설 보강 등을 보완하겠다고 제시한 상태다.

시민 단체는 "최근 포항시의회가 포항CC 골프장 증설 예정 부지 대부분이 공유지라는 문제를 지적했고 사업자는 사업을 철회했다. 이번에도 자치행정위원회에서 공유지 매각을 무산 시킨다면 이는 시민의 공유 재산이자 숲을 지켜낸 의정활동의 소중한 성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