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포항시의회, '산업도시 청년·젠더' 공동포럼 개최

2024-02-02 19:03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산업도시연구사업단은 포항시의회 회의실에서 정책포럼 ‘포항-창원 산업도시의 청년과 젠더’를 개최했다. [사진=창원대]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산업도시연구사업단은 포항시의회 회의실에서 정책포럼 ‘포항-창원 산업도시의 청년과 젠더’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책포럼은 사업단이 포항시의회 여성의원 연구모임 ‘생강’과 함께 산업도시 창원과 포항의 인구 유출·감소 문제를 청년 여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그로 인한 지방 인구 감소가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회적 쟁점이 된 가운데 포럼 참여자들은 최근 들어 청년 여성의 지역 간 이동이 예전보다 훨씬 더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한 주재원 교수(한동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이정은 교수(창원대 사회학과)는 “지역의 괜찮은 일자리 부족과 문화적 다양성 결여가 20~30대 여성의 이동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의 일자리와 문화 격차, 또한 지역 내 성별화된 가족과 직장, 도시 문화 등으로 인해 청년 여성들은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원인과 현상 등이 포럼에서 주요하게 논의됐다.
 
포항을 사례 연구한 주재원 한동대 교수는 “지방은 수도권으로 재료, 상품, 젊은 노동력 등을 끊임없이 공급해오고 있으며, 지역의 일자리 분배 정책은 획일화된 산업 생태계를 조장하는 지역별 특성화 산업 육성 전략에 치우쳐 있어서 많은 지역민에게 지역은 ‘살만한 곳’이 아닌 중앙의 내부식민지와 같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일자리 생태계가 결여돼 있고, 산업도시 특유의 구시대적 남성 중심 문화가 만연한 곳에 살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가부장제 개념을 중심으로 창원의 청년 여성 이동을 연구한 이정은 창원대 교수 또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문화 기반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항시의회 김은주 의원은 “이번 포럼은 다양한 지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대안을 고민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창원대 문경희 사업단 소장은 ”이번 포럼이 지역의 학자들과 시의원들이 교류를 통해 함께 만든 논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두 산업도시가 직면한 지역 쇠퇴, 인구 감소 문제를 경제적 요인 이외에도 젠더 교차적인 관점에서 파악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의회 ‘생강’은 생활정치를 건강하게 하는 포항시의회 여성의원 연구모임으로 박희정, 김민정, 임주희, 김은주, 이다영 의원이 활동 중이다.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산업도시연구단과 생강 소속 여성의원들은 앞으로 비교적 관점에서 두 지역의 현안 파악 및 해결책 모색이 유용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기로 확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