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5.8% 올랐지만…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치
2024-08-27 06:26
여전사 전반 연체율 악화…비카드사 순익은 4% 감소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순익이 6% 가량 증가한 반면, 연체율은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여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당기순이익(8개 전업카드사)이 1조49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5.8%(822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총수익은 14조47억원으로 일년새 7865억원(6.0%) 증가했다.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카드대출수익이 1942억원 늘었으며 할부카드수수료수익과 가맹점수수료수익도 각각 1711억원, 1313억원) 늘었다.
건전성은 악화했다.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69%로, 전년 말(1.63%)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말(1.69%)과 같은 수준까지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17%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악화했다.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5%로, 전년 말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 등 169개 비카드 여전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억원(3.8%) 감소했다.
비카드 여전사들의 건전성도 악화했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 대비 0.17%포인트나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2.99%)도 부동산 PF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0.79%포인트나 급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 역시 130.5%로 전년 말 대비 9.5%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여전사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지속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