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방발전, 경공업 건설 국한 말고 보건·과학 포괄해야"

2024-08-26 10:51
건설 현장 현지 지도…김여정·중앙위 간부들 동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과 25일 지방 공업 공장 건설장들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지방 공업 공장의 건설을 현지 지도하며 지방 발전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했다.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25일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진행 중인 지방 공업 공장 건설 현장 여러 곳을 방문하고, 공장 외에 추가로 보건시설과 과학기술 보급 거점, 양곡 관리시설 건설을 병행할 것을 지시했다. 

'지방발전 20×10'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업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주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보건시설의 현대화 수준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 시·군들에 큰 규모의 발전된 병원들을 훌륭히 일떠세워 지방 인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것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필수적인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건물 건설을 지방 공업 공장 건설 일정에 맞춰 선행시키고, 설비들은 국가적인 차후 계획에 따라 갖춰 놓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농촌 역량의 선진화, 노동계급화, 과학기술 인재화를 빨리 실현해야 한다"며 "시·군마다 '과학기술보급중심'을 내오고 여러 분야의 필요한 지식들을 보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양곡관리소를 새로 건설해 인민들에게 질적으로 가공된 식량을 보장해 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발전 정책이 경공업 공장 건설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보건과 과학교육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정책이 돼야 진정으로 지방 인민들의 물질문화 생활 향상에 참답게 이바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대된 지방발전 10년 목표에 따르는 세부 계획과 구체적인 수행 방안은 올해 12월 전원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현지 지도에는 조용원·박정천·김재룡·박태성·오수용·주창일·김철삼·김화성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한 모습도 보도 사진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