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입양 제릭 비스가드, 대구 남구청 협조 가족 찾아
2024-08-14 15:14
한국명 박상교, 형과 누나의 손 꼭 잡아
50여 년 전 덴마크로 입양된 한인 제릭 비스가드 씨가 한국명 박상교 57세로 대구 남구청 등 행정기관의 협조로 가족을 찾았다고 14일 전했다.
박 씨와 가족들은 지난 13일, 대구 남구청에 방문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씨는 “가족과 재회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고 기적이다”라며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씨는 이전에도 국내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가족을 찾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5월 남구청을 찾아 구청장에게 가족을 찾아달라고 방문했다.
형과 누나의 손을 꼭 잡은 박 씨는 그동안 입양자료를 토대로 가족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당시의 여건상 정확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고 무작정 그리움에 사무쳐 한국을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어 박 씨는 형과 누나의 가족관계등록에 함께 등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해 참석자들에게 또 한 번 가슴을 울렸다. 얼마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있는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