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RSV 감염증 입원환자 6주 연속 증가
2024-12-16 11:15
영유아와 고위험군 대상 조기 인지 및 치료 중요성 강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가 6주 연속 증가 중이다. 영유아와 고위험군에 대한 증상 조기 인지와 치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표본감시로 신고된 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가 6주째 증가 중이며 전체 입원환자 수 대비 영유아(0~6세) 입원환자 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RSV 감염증은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영유아가 감염되면 보챔, 수유량 감소, 쌕쌕거리는 숨소리, 재채기, 무호흡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산후조리원, 보육시설 등은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한 직원 및 방문객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산후조리원의 경우 입소 환아가 1명이라도 발생했다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
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신우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RSV는 모든 연령층에서 흔하게 감염되는 질환이지만 신생아,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며 “현재 영유아에게 투여 가능한 백신이 없어서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어 동절기 발생 양상도 눈여겨 살펴보고 있다”며 “대구시는 여러 관계기관과 대책을 논의하고 감염 예방수칙을 홍보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분들께서도 손 씻기 및 호흡기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