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국 CPI 발표 앞두고 혼조세...다우 0.36%↓
2024-08-13 07:34
이번 주 CPI·PPI 발표…"시장 불확실성 해소 주목"
중동 불안 고조...유가 급등·증시 상승세에도 '압박'
중동 불안 고조...유가 급등·증시 상승세에도 '압박'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지표 발표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조 변화를 주목했다.
여기에 최근 반등세를 기록한 증시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53포인트(0.36%) 내린 3만9357.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36% △필수소비재 -0.5% △금융 -0.49% △헬스케어 -0.39% △산업 -0.5% △원자재 -0.43% △부동산 -0.6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2% 등은 내렸다.
△에너지 0.49% △기술 0.92% △유틸리티 0.16% 등은 올랐다.
최근 악화된 고용지표 공개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후 불안해진 뉴욕증시는 해당 지표 공개로 불확실성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7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2.3%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수치는 조사가 시작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됐다는 관측 속에 시장의 관심은 소매판매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된다면 경기침체 공포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대형 소비재 기업 홈디포(13일)와 월마트(15일)의 실적에 관심이 높아진다.
이날 엔비디아는 시장이 보합권에서 움직였음에도 4% 넘게 올랐다.
그라소글로벌의 스티브 그라소 대표는 "엔비디아는 분명히 모멘텀 주식"이라며 "단기적으로 주당 12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109달러대다.
아울러 최근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과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혼재됐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주간 기준 나스닥지수의 경우 하락률은 0.18%에 그쳤지만, 손실률은 한때 6.36%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 정도의 하락폭을 만회해야 했던 만큼 투자자들도 반등의 피로감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경계심이 팽창했다.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부대를 중동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전쟁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등을 중동에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중동에서 긴장 고조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발표했듯 이란 혹은 그들의 대리인이 며칠 이내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이란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은 자국 군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나 급등할 정도로 중동 불안감이 반영됐다.
9월 기준금리 인하폭 관련 25bp와 50bp 전망은 팽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할 확률을 51.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1.67%) 오른 20.7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안에 따라 큰폭으로 올랐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22달러(4.19%) 오른 배럴당 8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64달러(3.31%) 치솟아 배럴당 82.30달러에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