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청 유도, 파리 올림픽서 메달 3개 수확

2024-08-06 14:25
'김민종,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 최초 은메달'
'김원진, 혼성단체장 동메달 목에 걸어'

경기 양평군은 2024 파리올림픽 유도에서 메달 3개를 수확하고,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김민종, 김원진 선수를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사진=양평군]


경기 양평군청 유도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획득하고, 금의환향했다.

6일 양평군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 유도에서 김민종(23) 선수가 은메달과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김원진(32) 선수가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에게 패했다.

김민종은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사이토 다쓰루를 경기 시작 2분 45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직행했다.

사이토 다쓰루는 1984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일본 유도의 전설' 사이토 히토시의 아들인 사이토 다쓰루를의 아들이어서 관심이 쏠렸었다.

이에 따라 김민종은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다.

역대 올림픽 최중량급 메달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이상 조용철),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에서 나온 동메달뿐이었다.

김민종은 다음 날 열린 유도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혼성단체전은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써 4승을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김민종은 전날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쳤지만, 투혼을 보여주며 이날 90㎏급 이상급으로 출전했다.

독일 선수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리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우며 한국의 4대 3 승리를 이끌며 동메달 획득에 공을 세웠다.

김원진도 혼성단체전 후보 선수도 출전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평군은 지난 5일 군 체육관계자, 선수 가족과 인천국제공항을 입국한 이들을 환영했다.

김민종은 앞선 인터뷰에서 "메달 색깔을 떠나 단체전에서 최초로 동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한 것 같다"고 전했고, 김원진은 "첫날 개인전 첫 주자로 메달을 못 따 후배들에게 아쉽고 미안했는데, 혼성단체전에서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줘서 고맙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한 김민종, 김원진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양평군청 소속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한국 유도 최초 단체전 메달과 김민종의 개인전 은메달은 어느 메달보다 값진 메달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