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양자대결서 트럼프 2%P 앞서"...트럼프 측 "단기적 효과"

2024-07-24 08:22
양자 대결서 44%대42%...다자 42%대38%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11월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등록 유권자 1018명을 상대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로 나타나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서갔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고, 15~16일 조사에서는 양측이 44% 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지율이 역전되는 모양새다.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 56%는 해리스 부통령(59)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78)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토니 파브리지오는 이날 캠프가 언론에 보낸 '해리스 허니문' 제목의 내부 문건을 통해 "주류 언론의 해리스에 대한 보도는 대부분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며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현재의 지지세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