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美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반도 정세·북한인권 등 논의
2024-07-23 10:39
北억류 국민 6명 송환 도움 요청…러·북 군사협력 심화 우려 공유
캠벨 "한·미,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한국 노력 높이 평가"
캠벨 "한·미,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한국 노력 높이 평가"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대북·통일정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북한 인권 증진,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협력과 국제 공조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위해 미국 정부의 지지와 도움을 요청했다.
또 양측은 최근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공유하며, 이로 인한 북한 내부 상황 변화와 한반도 정세의 변동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새로운 통일담론의 추진 상황과 방향을 설명하고 "젊은 탈북민들이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미측의 관심과 지지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미,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심화되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1.5트랙 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계속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우리측에서는 강종석 인권인도실장, 황태희 통일협력국장 등이, 미측에서는 우즈라 제야 민간안보·인권·민주주의 담당 차관, 줄리터너 북한인권특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