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미 대화, 한국 패싱 어려워…한·미 공조체제 공고"
2024-11-17 13:28
"트럼프, 미· 북대화 시 한·나토 입장 고려해야"
"북한, ICBM 추가 도발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북한, ICBM 추가 도발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미 대화가 한국을 '패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1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그만큼 우리가 한·미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와 사전에 조율해 우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하고, 또 미·북 대화가 이뤄진다면 한·미 간 긴밀하게 사전에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신행정부가 들어서면 대북 정책 검토와 입안에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신행정부와 대북 정책을 조율해 나가면서 만반의 태세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인정 및 군축회담을 끌어내려 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북핵을 용인하는 군축회담은 대한민국도 받아들일 수 없고, 북핵을 용인하면 한국, 일본 등 여타 국가도 핵을 개발함으로써 핵도미노 현상이 생기고 핵무기확산방지체제(NPT)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이 미국을 협상에 끌어들이려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7차 핵실험도 풍계리 3번 갱도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아울러 김 장관은 심화하는 북·러 관계와 비교해 북·중 간은 "교역이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신문을 보면 중국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고 있고, 북·중 간 고위급 만남도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