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사 신작 마케팅 8월 시작...시프트업 화려한 IPO 데뷔 이어질까
2024-07-15 15:25
계속되는 '원게임 리스크' 發 고평가 논란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 포트폴리오 다변화 영향은
스텔라 블레이드 흥행 포트폴리오 다변화 영향은
시프트업의 유가증권시장 데뷔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가운데 주가 흥행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마케팅이 내달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식재산권(IP) 강화 전략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기업공개(IPO) 첫날인 지난 11일 시가총액 4조1198억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튿날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조676억원으로 하락했고, 이날은 4조1000억원대를 오가고 있다.
이튿날 주가가 하락하자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원게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평가가 쏟아졌다. IPO 전부터 불거진 고평가 논란이 현실화 했다는 시각이다. 게임 업계 특성상 게임의 흥망이 한 순간에 일어나기도 하는 만큼, 시프트업이 한 게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흥행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작년 시프트업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니케에서 나왔다.
김형태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에도 개발 중심 회사의 정체성과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상장 후 파이프라인(개발작)을 다량으로 늘리거나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신중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형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로 매출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넥슨·엔씨소프트·펄어비스 등은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스컴 참가는 기업 수와 규모 면에서 올해가 역대 최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