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대어 시프트업, 상장 후 지속 성장 자신…개발력 글로벌 최상위
2024-06-25 15:35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성장 잠재력↑
차기작 흥행 담보할 '성공 DNA' 보유
"개발사로 역량 극대화 집중할 것"
차기작 흥행 담보할 '성공 DNA' 보유
"개발사로 역량 극대화 집중할 것"
시프트업이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개발력을 주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이 회사 대표작인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가 이를 촉진할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한다. 두 작품의 제품생애주기(PLC)가 아직 초창기인 만큼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프트업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작품 3개를 개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시킨 DNA를 보유한 회사"라며 "앞으로 제작할 게임도 성공 DNA를 이어받아 성과로 연결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개별 게임사가 IPO를 추진하는 건 업계 통틀어서 2년 만이다. 그간 코스피로 직행했던 업체는 넷마블(2017년)과 크래프톤(2021년) 2곳뿐이었다. 시프트업은 주당 희망공모가 범위를 4만7000~6만원으로 정했다. 만약 공모가가 6만원으로 확정되면 시가총액 3조4815억원의 대형 게임사가 탄생한다. 이는 국내 게임상장사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니케는 그사이 글로벌 상위 5위권 수준의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IP로 자리매김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플레이스테이션5(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량만 100만장을 넘겼고, 60개 이상 국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시프트업은 대규모 업데이트 전략으로 흥행 장기화를 유도한다. 2~3주마다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연 2회 대형 업데이트도 진행 중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기존 콘솔(비디오 게임)에서 PC로 플랫폼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차기작 개발부턴 시프트업만의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한다. AI가 창작한 결과물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는 게 아닌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현재 보유한 개발력은 글로벌 최상위 업체와 견줘도 뒤처지지 않을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로 평가된 것에 대해선 가치 산출에 올해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관련 성과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 상장 후에도 중단기적으론 퍼블리싱(유통·운영) 진출보단 개발사로서 능력 극대화에 집중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IP 확대와 게임 개발 환경 강화 등에 사용한다.
시프트업은 내달 1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어 2~3일 일반투자자(배정비율 25~30%)와 기관투자자(70~75%)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계획대로면 다음 달 중 코스피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