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쇼핑 대신 미식"...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식품·디저트로 매출 '쑥'
2024-07-11 15:05
개점 한 달, 매출 2.7배로 뛰어
신세계백화점이 고객 체험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F&B(식음료) 공간에 공을 들이며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강남점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미식 명소로 알려지면서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에 생긴 공간이다. 고급 푸드홀과 와인 매장으로 구성됐다. 푸드홀 12곳의 레스토랑은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최근 새로운 미식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끼니를 해결하는 곳을 넘어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한달간 푸드홀 고객의 연관 구매율(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82%에 달했으며 연관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소비 취향도 세분화·고급화하고 있다고 보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파인 와인’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실제 같은 기간 강남점의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100만원 이상은 61% 성장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파크로 미식 경쟁력을 입증한 강남점은 올 연말 식품관 슈퍼마켓을 기존 3배 크기로 확장 재단장해 선보일 계획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는 8월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추가로 오픈해 신세계의 큐레이션 역량이 집약된 ‘취향 전문관’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한 차원 높은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과 고객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강남점만의 초격차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