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끊임없는 교류로 협력 강화하자"
2024-07-10 05:30
3국 국립박물관장 한자리에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앞두고
관장회의 연계 동아시아 칠기 전시
향후 2년간 다양한 교류행사 마련
2025~2026 문화교류의 해 앞두고
관장회의 연계 동아시아 칠기 전시
향후 2년간 다양한 교류행사 마련
지난 5월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2025년과 2026년을 3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가운데, 각 나라의 국립박물관 관장들이 ‘상호 신뢰와 존중’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가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을 비롯한 한·일·중 칠기 46건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단한 옻칠 문화를 바탕으로 표면을 아름답게 장식한 삼국의 장식 기법에 주목해 기획했다. 진주빛이 영롱한 자개를 붙여 꾸민 한국의 나전칠기, 금가루를 정교하게 가공해 칠면에 뿌려 장식한 일본의 마키에(蒔繪) 칠기, 겹겹이 칠한 칠 층에 섬세하게 무늬를 새긴 중국의 조칠기(彫漆器)를 만나볼 수 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9일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한·일·중 삼국의 칠공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인고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명품 칠기가 완성되듯이, 끊임없는 상호 교류 속에 세 나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일본, 중국의 국립박물관 관장회의와 연계해 개최하는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이 참여하는 ‘제13회 한일중 국립박물관’ 회의를 열었다.
국립박물관장 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건 코로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는 후지와라 마코토 도쿄국립박물관장, 천리 중국 국가박물관 부관장이 참석했다. 가오정 중국 국가박물관장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방한하지 않았다.
세 박물관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각국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우호 관계를 발전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각 박물관이 서로 오가는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존과학 분야 조사·연구도 강화한다.
이번 전시는 한·일·중 3국의 국립박물관이 2년마다 주최하는 행사다. 2022년 중국 국가박물관이 공동 전시를 열면서 고구려와 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를 게시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9일 “지난 8일 열린 박물관장회의에서 비슷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정과 시스템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3국이 우호와 협력에 관한 믿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 관장은 “2025∼2026년이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한·일·중 3국이 향후 2년간 추진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가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을 비롯한 한·일·중 칠기 46건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단한 옻칠 문화를 바탕으로 표면을 아름답게 장식한 삼국의 장식 기법에 주목해 기획했다. 진주빛이 영롱한 자개를 붙여 꾸민 한국의 나전칠기, 금가루를 정교하게 가공해 칠면에 뿌려 장식한 일본의 마키에(蒔繪) 칠기, 겹겹이 칠한 칠 층에 섬세하게 무늬를 새긴 중국의 조칠기(彫漆器)를 만나볼 수 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9일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한·일·중 삼국의 칠공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인고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명품 칠기가 완성되듯이, 끊임없는 상호 교류 속에 세 나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일본, 중국의 국립박물관 관장회의와 연계해 개최하는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이 참여하는 ‘제13회 한일중 국립박물관’ 회의를 열었다.
국립박물관장 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건 코로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는 후지와라 마코토 도쿄국립박물관장, 천리 중국 국가박물관 부관장이 참석했다. 가오정 중국 국가박물관장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방한하지 않았다.
세 박물관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각국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우호 관계를 발전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각 박물관이 서로 오가는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존과학 분야 조사·연구도 강화한다.
이번 전시는 한·일·중 3국의 국립박물관이 2년마다 주최하는 행사다. 2022년 중국 국가박물관이 공동 전시를 열면서 고구려와 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를 게시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9일 “지난 8일 열린 박물관장회의에서 비슷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정과 시스템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3국이 우호와 협력에 관한 믿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 관장은 “2025∼2026년이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한·일·중 3국이 향후 2년간 추진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