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 위협에 한‧미 확장 억제 최선…자체 핵무장 없이도 대응"

2024-09-20 15:42
체코 대표 경제지, 윤 대통령 서면 인터뷰 게재
"한‧미‧일 포함 더 높은 차원 양국 협력 구체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체코 측 수행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체코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자체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한‧미 확장 억제의 실행력 강화를 최선의 방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체코 대표 경제지 호스포다즈스케 노비니(Hospodářské Noviny·HN)는 '한국 대통령, 체코에서 성공 못하면 세계 다른 곳에서 원전을 건설할 수 없다'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20일 자(현지시간) 3개 면에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작년 4월 국빈 방미 계기에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결정했고, 현재 한·미는 핵 전략 기획은 물론 핵‧재래식 통합(CNI)을 통해 공동 실행까지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러 군사협력으로 인한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대해선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태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유, 인권, 법치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 커지고, 특히 이를 무력과 강압 외교를 통해 추구하고자 할 경우 가치와 이익의 파트너인 한‧미‧일 3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을 포함해 더 높은 차원의 양국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향후 원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탈원전 정책 폐기, 신규 원전 건설 재개, 기존 원전 계속 운전, 원자력 인력양성,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원전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8년 3개월 동안 중단돼 있던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지난주 허가했고, 즉시 기초 굴착 공사를 개시했다"면서 "이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 복원을 의미하며, 흔들림 없는 원전 정책의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와 같은 정책 목표도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