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성수기 시작…부산 해운대에 호텔 경쟁 '불' 붙었다

2024-07-07 15:41

소노문 해운대 외관 전경 [사진=소노인터내셔널]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인기 피서지인 부산 해운대를 찾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그간 5성급 호텔 중심이었던 해운대는 최근 4성급 호텔의 격전지가 됐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해변로에 '소노문 해운대' 호텔을 열었다. 대명소노그룹이 부산에 호텔을 개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를 인수해 소노문 해운대로 탈바꿈했다. 지상 20층, 지하 3층 규모로 이뤄진 소노문 해운대는 237개 객실과 레스토랑, 라운지 등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호텔에서 해운대 해변까지의 거리는 100m 이내다 .도보 3분이면 접근 가능해 일부 호텔 객실과 루프톱에서 해운대 바닷가를 볼 수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롯데호텔앤리조트가 해운대 해변에 'L7 해운대'를 개관했다. 최상층인 19층 루프톱 풀은 해운대 해변 인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이다. 사계절 내내 평균 30~32℃의 수온을 유지하는 온수를 사용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약 27m길이의 인피니티 풀을 즐길 수 있다.
 
L7 해운대_루프탑풀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그간 부산 해운대에는 △시그니엘 부산 △웨스틴 조선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등 5성급 호텔이 주를 이뤘다. 4성급 호텔은 '신라스테이 해운대' 등 일부 호텔이 운영 중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엔데믹 이후 부산과 해운대에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신규 사업장 개관을 추진했다. 실제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임시 개장 기간이었던 6월 한 달에만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137만여 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했다. 

올여름 5성급 못지않은 시설에 가성비를 더한 4성급 신규 호텔들이 등장하면서 해운대의 숙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2의 관광 시장인 부산에서 꾸준히 증가 중인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점점 세분화되는 여행 형태에 맞춰 새로운 호텔이 들어서면서 고객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내외국인 젊은 관광객 발길이 해운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