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요자 65% "내년 상반기까지 집 사겠다"···전·월세 탈출 목적

2024-07-01 09:03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수요자 65%는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집을 팔 계획이 있는 집주인은 42%에 불과했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주택 매입·매도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865명 중 64.9%가 주택 매입을 희망했다.

응답자 거주지별로는 지방이 6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역시(69%), 경기(64.7%), 인천(63.6%), 서울(60.8%) 순으로 매입 희망 응답 비율이 높았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 마련'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9%), 면적 확대·축소 이동(15%),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11.1%) 순이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주된 이유로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다'가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 '거주,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21.4%), '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서(10.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선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고 응답했다. 거주지별로 광역시가 5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43.0%), 경기(42.1%), 인천(42%), 서울(36.1%)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도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축소 이동(19.5%), 차익실현 및 투자처 변경으로 인한 갈아타기(13.5%),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서(11.8%) 등 순이었다.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6.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23.2%),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회복되는 것 같아서'(11.2%), '거래가격이 매도 희망가격과 맞지 않아서'(10%) 등으로 나타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수도권 일부 지역별 선호도나 개발여건 등의 희소가치에 따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국지적 양상이 큰 모습"이라며 "금리 인하와 저리대출 등의 여파로 대출 이자비용 부담이 감소했고, 전세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 등이 몰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 및 수도권 일부지역의 공급 감소 불안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거래 및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값은 한강변이나 도심 역세권, 신축 등 선호단지에 쏠리면서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