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에이프캠프'...국제적 융복합 창작 네트워크로 발돋움

2024-06-27 10:41
에이프캠프 부대 행사 '제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 콘퍼런스' 성료
영국·독일·캐나다 퀘벡·미국 등에 소재한 세계적 융복합 연구·창작 기관 운영현황 공유

‘제3회 에이프캠프 APE CAMP’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이하 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예술-기술 융복합 창작 네트워크 지원사업인 ‘제3회 에이프캠프 APE CAMP’와 연계행사 ‘제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 콘퍼런스’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에이프캠프’는 예술(Artist), 기획(Producer), 기술(Engineer) 전문가가 교류하는 국제 네트워크 행사로서 2022년도에 시작됐다. 융복합 필요성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다른 지원사업들에 비해 융복합 활동의 토대라 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관계 형성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햇수로 3년 차인 ‘2024 에이프캠프’는 국내외 예술, 기획, 기술 분야 차세대 인재 100명이 2박 3일 동안 2개의 팀 미션과 1개의 개인 미션으로 구성된 과제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참여자 간 교류 뿐 아니라 협업 역량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캠프에는 김제민 서울예대 교수,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수현 바우어랩 대표 등 디렉터 그룹과, 부대 행사로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여한 해외 연사 5인이 심사위원 겸 멘토로서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개발과 구체화 과정에 함께 했다.
 
‘에이프캠프’가 글로벌로 도약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맡은 정병국 위원장은 개막 인사에서 ‘에이프캠프’가 국제적인 융합예술 실험실이자 전진 거점인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는 장기적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융복합 창작의 동력이 될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기본 목표에 충실하되, 캠프의 성과인 우수한 제안들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외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창의적 인재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이슨 브루지스가 ‘제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편, 올해 캠프에는 ㈜동아제약(대표이사 백상환)과 ㈜와이엠헬스케어 (대표이사 박찬성)가 행사를 후원했으며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중 포항에 적용할 수 있는 제안을 실행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편, 예술위원회와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지난 19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제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 콘퍼런스: Searching for the 3rd APEs’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제3회 에이프캠프’의 부대 행사로 개최됐다. 사전 예약 3일 만에 170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부는 해외 융복합 활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는데 국제적 명성을 쌓아 온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Jason Bruges Studio)의 수장 제이슨 브루지스, 세계 미디어아트의 엔진이라고 불리는 독일 칼스루헤 예술과 미디어센터(ZKM․Zentrum für Kunst und Medien)의 수석 큐레이터 아넷 홀츠하이드는 문화인류학적 관점과 다원예술 아이디어, 미디어 기반 지식을 교차시킨 최신 사례를 공유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월드 크리에이션 스튜디오(World Creation Studio)의 디렉터 마일로 라인하르트, 일본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Yamaguchi Center for Art and Media)의 예술감독 다이야 아이다, 미국 그레이 에어리어(Gray Area)의 총괄·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배리 스루 또한 각 기관의 프로젝트 사례와 계획들을 소개했다.
 
2부는 에이프캠프 참가 경험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는데, 작년, 2회 에이프 참가자 배준형 작가와 김재우 PD는 융복합 창제작을 시작하면서 부딪혔던 난관과 다양한 고민, 선택지, 해결 과정 등을 명료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참여자의 공감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