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삼성전자 사장 만나···'신흥 분야 협력 확대 요청'

2024-06-22 22:55

팜 민 찐 총리와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총리가 삼성전자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신흥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베트남을 지속적인 전략적 생산 기지로 삼아줄 것을 요청했다.  

21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정부신문에 따르면 지난 이날 오후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을 방문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 찐 총리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수년간 베트남의 수출입 매출과 사회 경제적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삼성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가까운 미래에 생산 및 사업 활동을 확대하려는 삼성의 계획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도 했다.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삼성의 효과적인 사업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여건을 조성하고 어려움을 제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각 부처 및 지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화로운 이익, 위험 공유’, ‘투자자의 성공은 베트남의 성공’ 등의 관점으로 기업과 투자자의 의견을 항상 경청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는 앞으로도 삼성이 공급망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기업의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삼성 생태계의 파트너가 되도록 베트남을 계속 지원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내 연구개발(R&D) 활동을 촉진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더불어 베트남을 전략적 생산 기지로 삼는 것을 지속 고려하여 세계 시장을 위한 핵심 제품을 베트남에서 연구, 개발 및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또한 삼성을 포함한 반도체, 인공지능, 수소 등 신흥 산업 분야의 세계 주요 국가, 경제, 기업 및 파트너와의 긴밀하고 포괄적인 협력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베트남의 조건 및 상황에 따라 정책을 보완하고 완성하기 위해 기업과 투자자로부터 의견과 제안을 받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학규 사장은 삼성의 향후 생산 및 사업 계획을 공유하면서 베트남의 환경 및 투자 정책, 특히 신흥 분야와 직접전력구매협약(DPPA) 메커니즘 등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정부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DPPA는 베트남전력공사를 통하지 않는 전력 구매 메커니즘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자와 대규모 전기 소비자 간 직접 전기 거래를 허용하는 것이다. 2023년 베트남 상공부가 총리실에 관련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 기간 동안 삼성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베트남에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이 지속적으로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삼성은 지난 수년간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협력 결과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며,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여 베트남 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자(FDI)로 총 등록 투자 자본금은 226억 달러(약 31조4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