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어…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2024-06-28 08:20

[자료=통계청]

지난달 우리나라의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는 소비와 투자는 줄었지만 생산은 증가했는데 3개 지표가 모두 감소를 나타낸 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부문별로 광공업이 1.2% 감소했다. 광공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1.1%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감소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가 12.3% 줄었고,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도 1.0%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4.6% 감소했다. 건축(-5.7%)과 토목(-1.1%) 등 공사 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괜찮은 흐름"이라면서도 "지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