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제4차 경제안보대화' 개최..."핵심 인프라 보안정책 공조"

2024-06-06 07:30
공급망·핵심신흥기술·디지털·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회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제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했다. 3국은 각국의 데이터 보안 이슈 및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핵심 인프라 보안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의 이날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미국에서는 타룬 차브라(Tarun Chhabra)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일본에서는 다카무라 야스오(高村泰夫)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3국은 작년 2월 이후 세 차례의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진전시켜 온 여러 협력 의제들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인프라 보안 등이다. 
 
우선 공급망 분야에서 3국은 안보실 간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가 내실있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핵심광물 분야 공동투자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선 3국의 국립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정부 약정서가 지난 4월 체결된 만큼, 이에 근거해 각국 전문가들이 조속히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지난 4월 출범한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3국 기술보호 법 집행당국 간 정보 공유 등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 3국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환영했다. 이어 회의에서 합의된 3대 가치 '안전·혁신·포용'을 반영하는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부산에서 개최된 제3차 회의에 이은 제4차 회의다. 한·미·일 3국은 올해 하반기 중 적절한 시점에 차기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