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연임 실패...아워홈 신사업 '안개 속'
2024-05-31 13:42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연임에 실패해 다음 달 3일 이사회를 떠난다.
아워홈은 31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장남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선임된 첫째 언니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 이영열씨까지 더해 아워홈 사내이사는 총 3명이 됐다.
다만 구 전 부회장 측이 올린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 전 부회장 본인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회사 매각 추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만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현씨 역시 지난 2022년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 매각을 위해 맞손을 잡은 바 있다. 다만 당시 최종 매각은 무산됐다.
구 부회장 연임 실패로 아워홈 운영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구 부회장은 최근 본인 직속 조직으로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만들며 푸드 테크 사업 토대를 쌓아 왔다. 하지만 장남-장녀 연대에 밀리면서 구 부회장이 추진해 온 신사업도 안갯속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