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성장률 전망 실패했지만…비용보다 편익 커"
2024-05-23 16:02
1분기 성장률 1.3% 발표한 한은, "전망 실패했다"는 지적 받아
한은 "불확실성 있지만 편익 커…하루 두 번 맞는 시계 되기 싫다"
한은 "불확실성 있지만 편익 커…하루 두 번 맞는 시계 되기 싫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사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날씨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와 휴대폰 조기 출시, 정부의 이전 지출 등 1분기에 소비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면서 1분기 깜짝 성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전망 실패가 시장에 혼선을 준다는 지적에 대해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보면 불확실함에도 범위의 전망 시계를 넓혀가는 게 트렌드"라면서 "세계 각국도 그로 인한 편익이 비용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국 내에서도 신랄하게 정합성을 논의해 앞으로 보다 정확한 전망을 통해 통화정책이 좀 더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시장전망치(0.5~0.6%)를 훨씬 웃도는 1.3%로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시장참여자들과 더 많은 통계를 주고 받아 한은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번처럼 에러(error)가 났을 때 어떤 이유에서 차이가 났고 정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논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신뢰성을 없앤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의 안정이 좋다고 그냥 있으면 '하루에 두 번 맞는 시계'가 되겠지만 그러면 한은은 발전할 수 없다"며 "본인은 총재로서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