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총리 공식 오찬 참석…5개월 만에 공개 행보

2024-05-16 11:00
작년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후 처음
이달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행사 불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열린 답례 문화 공연에서 공연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개 활동을 재개한다. 이는 지난해 말 네덜란드 순방 이후 5개월 만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양국 대표단과 함께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김 여사는 정상회담 이후 진행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처음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말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비공개로만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김 여사와 명절 메시지를 전달해 온 것과 달리 올해 설날을 맞이해서는 대통령실 참모, 직원과 합창하는 영상을 대신 내보냈다. 지난달 총선 기간에는 김 여사 없이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 여사는 용산에서 비공개로 사전투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총선 이후 지난달 23일 진행된 윤 대통령과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김 여사도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카르멘-제오르제타 요하니스 영부인과 대통령실 내부에서만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당시 공식 환영식과 공식 오찬에도 불참했다. 김 여사는 그달 30일 윤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달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없이 혼자 참석했다. 전날 조계사에서 개최된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석가모니 사리 환지본처와 관련해 "영부인께서 큰 역할을을 해주셨다"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지만, 김 여사는 당일 봉축 법요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