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우상향', 25년간 연평균 6.7% 올랐다

2024-05-16 10:31
25년 중 18년 상승, 7년 하락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지난 25년간 연평균 6.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토대로 1999년 통계 공개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집값은 25년 중 18년은 상승하고 7년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상승한 18년 중 6년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해는 2002년으로 전년 말 대비 29.2% 뛰었다. 당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외환위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며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부동산인포]

반면 집값이 가장 크게 하락한 해는 지난해로, 전년 말 대비 8.0% 떨어졌다.

또 2020년 1월에 집을 사서 올해 1월까지 보유했다면 집값이 평균 1.22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월에 샀다면 1.39배, 2015년 1월에 매수했다면 1.48배 가격 상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구매 시점도 중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오를 때는 많이 오르고 내릴 때는 소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부동산 시장이 부침을 겪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