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뛰자...매물도 자취 감춘다
2024-07-21 15:20
서울 집값이 상승하자 매물도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확산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매도자 우위 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9829건으로, 불과 한 달 만에 4.6%(3524건)의 매물이 줄었다. 전국 시·도 가운데서도 서울의 매물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4월(이하 21일 기준) 8만3591건, 5월 8만3773건, 6월 8만3353건 등 큰 변화가 없다가 서울 집값이 상승폭을 높이면서 최근 한 달 새에 급격히 매물이 줄었다.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집값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1개월 전과 비교해 1억~2억원 이상 올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북구의 아파트 매물도 지난 6월 3484건에서 3141건으로 9.9% 줄었고, 양천구(-7.5%), 마포구(-7.1%), 송파구(-6.3%)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올라 1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