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CEO "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기술협력→독립 추진"

2024-05-08 16:08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 이데자와 다케시 [사진=라인야후 웹사이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데자와 CEO는 이날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일본 정부로부터 정보 유출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 유출 문제 대응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네이버 출신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도 참석한 걸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5일과 4월 16일 두 번에 걸쳐 통신 비밀보호와 사이버 보안 관련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 행정지도 과정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했다. 이를 두고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뺏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