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총선 후 고양시 관심도↑

2024-05-07 10:42
국회의원 당선자 4명 중 3명이 전북 출신…지역현안·예산확보에 우군 역할 기대

왼쪽부터 한준호(고양을), 이기헌(고양병), 김영환(고양정) 당선인[사진=각 당선인 블로그]
제22대 총선이 끝난 후 경기 광명특례시에 대한 전북도민의 관심이 크다.

고양시 선거구 4곳 중 3곳에서 전북 출신인사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인구 107만여명의 고양시에는 이번 총선에서 총 4명의 국회의원을 뽑았다.

이중 을, 병, 정 선거구에서 전북이 고향인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고양을에서는 한준호 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한 당선인은 1974년 전주 완산구 교동에서 태어나 우석고를 졸업한 뒤 연세대 수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지난 2003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2020년 민주당에 입당한 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단수 공천으로 나가 재선 고지를 밟았다.

고양병의 이기헌 당선인은 부안 출신이다.

1968년 부안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후 7살에 서울시 봉천동으로 이사했다. 이후 남서울중학교, 당곡고등학교를 거쳐 1987년 경희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했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고양시에서 25년을 거주한 토박이로 김근태 전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치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이번 총선에서 54.06%의 득표율로 처음으로 금뱃지를 달았다.

고양정의 김영환 당선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라고를 졸업했다. 김현미 전 의원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보좌관 생활을 하며 정계에 입문했고,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최종 경선에서 현역 의원인 이용우를 꺾고 공천장을 따냈다.

본선에서는 김용태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를 9.79%p의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초선이다.

이처럼 이번 총선을 통해 고양시에서 3명의 전북 출신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도민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이 10석 불과한 전북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현안과 국가예산 확보 등과 관련한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요해서다.

경기 서북부에 위치한 고양특례시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도 내 두 번째로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곳이다.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의 3개 구로 구성되는데, 선거에서는 2010년대에 들어 민주당계 정당 지지 성향을 보다 확실하게 띄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현 이동환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