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실적 암울한데…JB금융 '나홀로 선방'
2024-04-22 16:09
JB금융 '사상최대' 1732억 달성…전년比 6.0%↑
나머지 금융지주사는 모두 순익 감소했을 듯
나머지 금융지주사는 모두 순익 감소했을 듯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지주가 은행권 전반적인 실적 악화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어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JB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 지분) 1732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주요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 총자산이익률(ROA)은 1.10%를 기록해 동일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37.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개선됐으며 1분기 기준 최저치다.
JB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4조1604억원으로 예측됐다.
홍콩 ELS 분쟁 조정과 관련해 은행들이 충당부채를 대거 적립할 가능성이 높고, 이자 캐시백에 이어 1분기에 중소기업 이자 감면 조치가 시행되는 등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은 지난해 경상적 대손비용 증가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 상생금융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올해도 경상 수준 대비 많은 대손충당금 전입 가능성이 있지만 이자이익이 늘어나며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