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첫 식목일 행사 참석…"국유림에 관광열차·야영장 설치 추진"

2024-04-05 17:25
도시 숲 조성 대폭 확대, 산불 최소화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식목일인 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나무를 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유림에 관광열차, 야영장을 설치하는 등 산림을 보전하면서도 국민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국유림법 개정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산지 보전과 활용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 국토는 헐벗은 황무지에 가까웠으나 지난 50년간 산림녹화를 통해 나무 양이 약 15배 증가했다”며 “국토 면적 대비 산림 면적 규모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네 번째가 됐다. 이러한 혁신적인 국토 녹화는 유엔이 인정한 세계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도시에서도 숲의 기운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숲 조성 대폭 확대 △임기 내 유아숲체험원 150개 추가 △올해 용산 어린이정원 어린이 숲 체험원 개원 △849km 장거리 숲길(동서트레일) 임기 내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과학적인 산불 예측·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도를 매년 500km 이상 확충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명지 유아숲체험원’에서 부산 남명초등학교 학생들과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를 심었다. 미선나무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꽃말을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꽃말처럼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직접 나무를 심은 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이 나무가 쑥쑥 크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잘 클 수 있도록 어른들이 많이 노력할 것”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