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FTA 협상 4년6개월 만에 재개

2024-03-26 10:30
서비스·바이오 등 포괄적 FTA 협상 진행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말레이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4년6개월 만에 재개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뜽쿠 자프룰 아지즈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담을 개최하고 한·말련 FTA 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이번 재개 선언은 2019년 9월 제3차 공식협상 이후 4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은 앞서 2019년 6월 말레이시아와의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이후 3개월간 세 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후 4년여 시간 동안 추가 협상 없이 정체해 있었다. 

양측은 2019년 당시 협상 중이던 상품 분과에 더해 서비스·투자·디지털·그린·바이오 등의 분과를 추가해 포괄적인 FTA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교역 3위, 투자 4위 국가로 우리나라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말레이시아로부터 천연가스·반도체·석유제품 등을 수입하고 우리나라는 석유제품·반도체·정밀 화학원료 등을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인 교역구조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한·말련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나라의 대(對)아세안 교역·투자 기반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FTA 협상 재개 선언에 앞서 열린 '한·말련 통상장관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고도화해 나가기 위한 경제협력 플랫폼인 한·말련 통상장관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핵심 공급망, 신산업 등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현지 진출기업 10여 개사와 지상사 간담회를 갖고 투자 인센티브, 통관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투자 진출 애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