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이용자 절반 "단통법 폐지되면 이통3사로 이동"
2024-03-22 11:26
컨슈머인사이트, 단통법 폐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알뜰폰 이용자의 절반이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폐지되면 이동통신 3사로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대폰 교체 예정인 알뜰폰 가입자 111명 중 48%가 단통법이 폐지된 경우 단말기 보조금이 많다면 ‘이통사로 이동하겠다’고 답했다. ‘알뜰폰 통신사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단통법 폐지가 실현되면 알뜰폰 시장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며 “이통사의 보조금·지원금 경쟁이 본격화되면 알뜰폰 시장이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과언이 아닌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단통법 폐지를 찬성하는 의견이 많다. 단통법 폐지의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단통법 폐지 후 ‘더 저렴한 통신사로 이동하겠다’ 응답은 34%에 달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9%의 소비자가 단통법 폐지에 반대하는 이유를 주목할 만하다”며 “경쟁을 통한 통신비 경감이라는 정부 취지와 소비자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비관적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