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한 이강인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워…더 좋은 사람 될 것"
2024-03-20 16:30
"기회 준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
"더 모범적인 사람될 것…축구에 관심 가져달라"
"더 모범적인 사람될 것…축구에 관심 가져달라"
이강인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훈련 전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아시안컵 기간 많은 사랑과 관심, 응원을 국민 여러분께서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자신이 국가대표에 뽑히지 말아야 한다는 일각의 여론을 인식한 듯 먼저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강인은 "기회를 준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기회로 많이 배우는 기간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모든 분의 쓴소리가 제가 앞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있는 기간이다"라며 "앞으로 좋은 축구 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 팀에 도움이 되는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그런 선수가 될 테니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올해 초 열렸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있었던 대표팀 내분의 중심에 있었다. 이강인은 4강전 요르단과 경기 전날 팀 결속의 기회로 활용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났고 이 과정에서 대표팀 내부의 불화를 일으켰다고 알려졌다.
이후 이강인은 지난달 런던으로 직접 가 주장 손흥민에게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손흥민도 같은 날 이강인과 함께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나도 어릴 적에는 많은 실수를 했다"며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나를 포함한 대표팀 선배와 주장 모두 더 좋은 사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21일 오후 8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아시아 지역 예선은 조 2위에 들어야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