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삶의 질 개선 나선다'...서울시 '장애인 인권증진 5개년 계획' 일자리·자립 지원 추진 

2024-03-20 12:26
발성·몸짓 등 다양한 의사 표현 방식 개별 분석...당사자·주변인에 효과적 소통방식 제안
중증장애인 이룸통장·발달장애인 재정관리 지원부터 장애유형별 일자리까지 자립 지원
도전·돌발행동 분석 및 해결책 제시하는 'AI활용 시스템' 확대…자해·타해 위험 감소

서울특별시청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장애인 삶의 질 개선에 나섰다. 시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유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돌봄·보호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자립을 돕기로 했다.
시는 20일 '제3기 서울시 장애인 인권증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19년 발표한 2기 기본계획에 이은 후속으로 오는 2028년까지의 정책방향과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시는 단순 언어(말)만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정보를 취득하고 사회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개인별 의사표현 방식을 분석해 장애인 당사자와 주변인들에게 효과적인 소통방식을 제안한다. 또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혼자서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가사를 포함한 일상 활동보조와 방문목욕·간호 등을 제공하는 ‘활동지원서비스’ 대상자도 현재 2만4500명에서 2028년까지 2만6500명으로 늘린다. 
청년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 불안감 해소를 돕는 '중증장애인 이룸통장'도 매년 확대한다. 올해 700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900명까지 늘린다. 발달 장애인의 안정적 지출과 금전관리를 돕는 '발달장애인 재정관리 지원 서비스'도 올해 300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다.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지원도 늘린다. 장애인 당사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장애인의 실질적 자립을 돕는 '장애유형 맞춤형 특화 일자리'도 올해 250개 제공하고 2028년까지 450개로 발굴·확대해 나간다.
또 최중증 발달장애인(18~65세)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통합돌봄서비스'도 6월부터 시행한다. 6~65세 미만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보호자 입원·경조사 등 긴급 상황 시 일시적으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사업'도 동시에 추진해 안정적인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장애인들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에도 나선다. 장애인들의 편리한 이동을 위해 장애인콜택시(특장차 포함)도 올해 신규로 60대를 증차해 내년까지 총 870대를 운행한다. 약국, 식당, 카페 등 생활밀착형 상점 경사로도 올해 600곳 신규 설치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3300곳으로 확대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권 존중과 차별해소를 위한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통해 시민이 함께 동행하는 인권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