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고의가 아니었다...시합하다 보면 나오는 상황"
2024-03-20 10:04
박지원은 깁스한 채 입국..."저릿한 신경통"
박지원, 국내 선발전서 올라와야 하얼빈 아시안게임 출전
박지원, 국내 선발전서 올라와야 하얼빈 아시안게임 출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박지원(28·서울시청)에게 이틀 연속 반칙을 저질러 국가대표 선발에 떨어지게 한 황대헌(25·강원도청)이 고의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약 1시간 이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대헌과의 충돌로 금메달을 두 번이나 놓친 박지원은 이날 목과 팔에 깁스를 한 채 입국했다. 박지원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저릿한 신경통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팀 동료와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선 "지금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황대헌은 "서로 경쟁하고 있었고 시합하다 보면 충분히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 대상이 대한민국 선수고 지원이 형이어서 마음도 안 좋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절대 고의로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대헌은 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가 대화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재정비해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인 뒤 자리를 떴다.
박지원은 내달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2024~2025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다. 이 시즌에 선발돼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 가능하다.
박지원은 2022~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