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사건' 이강인, 언론 앞에 선다...태국전 전 무슨 말 할까

2024-03-19 11:19

하이파이브하는 손흥민과 이강인(오른쪽) 선수 [사진=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탁구 사건'의 당사자 이강인(21·PSG)이 월드컵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재승선하며 직접 입을 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3월 A매치 첫 소집 훈련에서 "이강인이 20일 공식 훈련 전 직접 언론 앞에서 발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게 된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을 치른다.

이날 고양의 한 호텔에 소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자숙의 분위기였다. 이날 훈련에는 아직 도착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이날 오후 3시를 지나 귀국하게 돼 아직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PSG)은 19일 귀국한다. 

황 감독은 앞서 2월 진행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3월 A매치 때 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황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강인과 아직 소통하지 않았지만, 선수단이 관련된 이슈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소집 명단이 발표되기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지난 1월과 2월에 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나고 대회 당시 대표팀 내 선후배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탁구를 쳐서 불화의 빌미가 됐던 이강인이 3월 대표팀에 발탁될 것인지는 축구계와 팬들의 관심사였다.

황 감독은 지난 11일 3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을 올리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손흥민과 다른 대표팀 팀원들에게 당시 '탁구 사건'을 사과한 이강인이 사건 후 공식 인터뷰 자리에 서는 것은 20일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