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전 국민 주거래 증권사로 리테일 1위로 도약할 것"
2024-03-14 15:01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증권이 금융상품 출시를 다양화한다. 연내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구축, 미국 회사채, 파생상품 등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해 해당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14일 출시 3주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국내외 주식 중심의 서비스를 넘어 채권, 파생상품 등 강화된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수료 뿐 아니라 투자자 만족도 측면에서도 리테일 부문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토스증권은 PC 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WTS를 개편해 출시한다. 기존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연동해 토스 앱으로 WTS 로그인이 가능해지도록 만들어진다. 김 대표는 “기존 MTS에서의 혁신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되 더 많은 정보 탐색을 원하는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미국 우량 회사채와 파생상품 중개 업무도 시작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만 고를 수 있었고, 최소 투자 단위 역시 수천만원을 호가해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러나 토스증권은 투자 단위를 대폭 낮춰 더 많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이 외에 해외 파생상품도 출시해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 보호와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 또한 준비 중이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영업이익(15억3000만원)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매년 300억원 이상 이익이 개선됐고, 올해도 그렇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올 3월 기준 580만 고객을 유치한 토스증권은 매달 유입되는 투자자 수도 300만명 이상이다. 고객층 다변화도 진행 중으로 40대 이상 고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지난 2023년 연간 기준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15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해까지 토스증권은 증권사로서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누구나 토스증권 고객이기만 하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기회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