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 때만큼" 발언 논란..."비하 의도 없어"

2024-03-14 09:52
장예찬 후보 과거 발언 연일 논란
'난교발언' 이어 "서울시민 교양수준 저급"
"비하 의도 전혀 없어...국민 섬길 것" 해명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부산 수영구로 출마하는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장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정치에 입문하면서 영입한 '참모 1호'로 알려져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연장에 오고 문화센터에 다닌다고 교양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고 올렸다.

이어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며 "밥만 먹여주면 금융사기꾼도 대통령으로 뽑아주는 국민들에게 뭘 바랄까"라고 적었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15년 SNS에는 "부산이 좋다"는 글을 올리며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놈이 설계한 시내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이라고 부산과 부산시민을 묘사했다.


이외에도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매일 밤 난교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2012년에는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발언들이 문제가 되자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과거 SNS 글 중에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었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엔 치기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아주경제에 재차 입장문을 보내 "12년 전 24살, 정치 시작 전 글일뿐 비하 의도가 전혀 없다"며 "정치인 장예찬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전 최고위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내용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