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15주째 내림세…전셋값은 상승폭 ↑
2024-03-07 15:54
서울 전셋값 42주 연속 상승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5%포인트(p) 하락하면서 15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하락 폭은 지난주와 0.05%p로 같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서울지역은 각각 0.04%p, 0.02%p로 전주 대비 하락 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방은 하락 폭이 0.05%p에서 0.06%p로 확대됐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북(한강 이북)지역에서는 강북구(-0.09%), 도봉구(-0.06%), 은평구(-0.05%), 서대문구(-0.03%) 등이 떨어졌다.
반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모두 전주 대비 회복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서초구는 전주보다 0.04%p 올라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구는 0.01%p 올랐고 송파구 역시 지난주보다 0.02%p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게자는 "선호 단지에 대한 급매물 매수문의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매도 희망가격 하향 조정이 쉽게 진행되지 못하는 관망세 속에서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 시장과 달리, 전세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p 오르면서 지난주(0.02%)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3%p 오른 0.08%였다.
그간 하락 기조를 이어간 지방(-0.02%→-0.03%)은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42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지역에서는 성동구(0.27%), 노원구(0.15%), 용산구(0.13%), 강북구(0.12%), 구로구(0.12%), 동작구(0.12%) 등의 전세 가격이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수요보다 공급 부족으로 역세권과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 신축·소형 위주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고 했다.